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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관광지 근처, 우리가 놓친 숨겨진 명소 탐방기

by 천사일 2025. 3. 25.

 

 여행을 떠나면 자연스럽게 유명한 관광지를 중심으로 일정을 짜게 된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랜드마크 근처에는 종종 여행객들에게 덜 알려진 숨은 보석 같은 장소들이 숨어 있다. 이번에는 사람들이 몰려 북적이는 인기 명소 바로 옆에서 조용히 빛나고 있는 숨겨진 명소들을 소개해보려 한다.

 

유명 관광지 근처, 우리가 놓친 숨겨진 명소 탐방기
유명 관광지 근처, 우리가 놓친 숨겨진 명소 탐방기

 

에펠탑 대신 마르스 정원에서 여유로운 피크닉을 - 프랑스, 파리

 에펠탑은 파리를 방문하는 누구나 한 번쯤 가보는 상징적인 명소다. 하지만 에펠탑 아래에 사람들이 몰려 있어 제대로 감상하기 어렵다면, 바로 근처의 ‘마르스 정원(Champ de Mars)’으로 가보자.

 마르스 정원은 에펠탑이 한눈에 보이는 공원으로, 현지인들이 소풍을 즐기거나 조깅을 하는 한적한 공간이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에펠탑을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앞쪽 광장에만 머무르지만, 사실 이 공원에서 조금만 자리를 잡으면 한적하게 에펠탑을 감상할 수 있다.

 -  마르스 정원에서 즐기는 파리지앵 스타일 피크닉
 파리지앵들은 마르스 정원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 근처의 로컬 빵집(Boulangerie)에서 바게트와 크루아상을 사거나, 마트에서 치즈와 와인을 준비하면 최고의 야외 식사가 완성된다. 공원 한쪽에는 앉아서 책을 읽는 사람들, 친구들과 대화하며 와인을 마시는 현지인들이 많아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정문 앞에서는 기념품을 파는 상인들이 많지만, 마르스 정원의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면 조용히 파리의 일상을 즐길 수 있다.

 -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숨은 포토스팟
 마르스 정원에서도 ‘Trocadéro’(트로카데로 광장) 쪽에서 바라보는 에펠탑 전망이 가장 유명하지만, 조금 더 색다른 사진을 원한다면 ‘Rue de l’Université’(유니버시티 거리)로 가보자. 이곳은 좁은 골목길 끝에서 에펠탑이 살짝 보이는 포인트로, 현지 사진작가들이 자주 찾는 숨은 명소다.

 이처럼 에펠탑을 더 조용하게, 그리고 더 멋지게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은 바로 그 주변에 있다. 많은 사람이 몰리는 정문만 고집하지 말고, 조금만 걸어가서 새로운 파리를 만나보자.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근처, 한적한 공원과 골목길 - 스페인,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사그라다 파밀리아(Sagrada Familia) 성당은 언제나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이곳을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모이지만, 성당 앞 광장만 돌아보고 떠나기에는 너무 아쉽다.

실제로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제대로 감상하고 싶다면, 바로 근처의 ‘가우디 공원(Placa de Gaudí)’과 현지인들이 사는 골목길을 걸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한적하게 감상하는 장소
가우디 공원은 사그라다 파밀리아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작은 공원이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성당 앞에서 사진만 찍고 이동하지만, 이 공원에서 앉아 있으면 나무 사이로 보이는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모습을 더 조용히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벤치에 앉아 성당의 디테일한 조각을 천천히 감상할 수 있고, 운이 좋다면 거리 음악가들의 연주도 들을 수 있다.

 - 관광지 근처의 숨은 로컬 카페 & 맛집
 사그라다 파밀리아 근처의 상점들은 대부분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곳이 많다. 하지만 골목길로 조금만 들어가면 로컬들이 즐겨 찾는 작은 카페와 바를 발견할 수 있다.

 특히, Carrer de Provença(프로벤사 거리)에 위치한 ‘Cafe Búho’ 같은 곳은 바르셀로나의 일상을 느낄 수 있는 감성적인 카페로, 관광지의 번잡함을 피하고 싶다면 꼭 가볼 만한 장소다.

 바르셀로나는 유명한 관광 명소뿐만 아니라, 조금만 걸어 들어가면 현지인들의 삶이 숨 쉬는 공간들이 많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만 보고 떠나지 말고, 그 주변을 여유롭게 걸어보는 것도 바르셀로나를 더 깊이 이해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교토의 기요미즈데라 근처, 조용한 산책길과 찻집 - 일본, 교토

 일본 교토의 기요미즈데라(清水寺)는 아름다운 전경과 전통적인 분위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곳은 항상 수많은 관광객으로 붐비기 때문에, 조용한 교토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사가노 길(二寧坂, Sannenzaka & Ninenzaka)’을 따라 걸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 한적한 전통 거리에서 즐기는 고즈넉한 산책
 기요미즈데라의 입구로 들어가기 전, 산넨자카(三年坂)와 니넨자카(二年坂) 거리에는 전통적인 일본 가옥이 늘어서 있어 마치 에도 시대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이곳은 유명한 관광지지만, 아침 일찍 가거나 저녁 무렵 방문하면 사람이 적어 더 조용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특히, 거리 곳곳에 전통 찻집과 작은 기념품 가게들이 많아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 기요미즈데라 근처, 숨겨진 전통 찻집 추천
 만약 북적이는 관광지 대신 조용한 일본 전통 다도를 경험하고 싶다면, ‘伊藤久右衛門 (이토큐에몬)’이라는 전통 찻집을 추천한다. 이곳에서는 교토에서만 맛볼 수 있는 진한 말차와 화과자를 즐길 수 있다.

 기요미즈데라를 방문하더라도, 꼭 유명한 길만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만 돌아보면 더 깊이 있는 교토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